기침이 계속 나온다면 대부분 감기에 걸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 가래까지 계속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닌 폐나 기관지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기침 가래 오래가는 이유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래의 의학적 정의는 '기관지나 폐로부터 생성된 점액성의 액체'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들어 있기 때문에 되도록 생겼을 때 바로 배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가래는 몸속 해로운 물질을 밖으로 빼내기 위한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 작용입니다. 발병 요인에 따라 성질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수분 함량이 많아서 묽은 점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끈적끈적하고 진한 형태로 나오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피가 섞이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기침 가래 오래가는 이유에 어떤 의심질환이 있는지 크게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즉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가장 먼저 의심해야 하는 것은 폐의 손상입니다. 즉 폐에 염증이 생겼거나 특정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것인데요. 대표적인 것들을 나열해 보면 폐렴, 폐결핵, 폐부종, 폐암 등이 있습니다. 폐는 호흡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곳에 손상이 생길 경우 기본적으로 호흡곤란을 동반합니다.
즉 숨쉬기가 답답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쉽게 차고 가빠지는 것입니다. 증세가 심하면 수면 중에 호흡이 힘들어서 깨어나기도 합니다. 폐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질환에 따라서는 완치가 힘든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침이나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빠른 진료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기침 가래 오래가는 이유는 기관지의 손상입니다. 사실 넓은 의미로 보면 이 역시 폐질환의 범주에 들어가는데요. 기관지란 폐의 입구에 이르는 관을 말하는 것으로, 폐로 들어가고 나가는 공기의 이동 통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곳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기관지염이라고 하며, 만성적으로 기침과 가래 증상을 발생시킵니다.
주요 발병 요인은 흡연이며, 이외에도 대기오염이나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에 장기간 접촉되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를 오래 방치하면 만성으로 진행되어 사실상 완치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대증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는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관지 확장증이라는 질환도 있는데요. 이것은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 역시 완치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십 년 이상 약을 복용함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가래로 큰 불편을 겪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또 다른 기침 가래 오래가는 이유로 후비루가 있습니다. 이 질환은 쉽게 설명하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안쪽에 붙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불쾌하고 답답한 목 이물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되며, 이로 인해 계속 헛기침을 하게 됩니다. 발병 요인은 비염, 부비동염(축농증), 코감기 등이 대표적입니다.
상태가 더 나빠지면 인후통이 동반되며, 목을 압박하는 느낌으로 인해 호흡이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이 질환은 환자마다 예후가 많이 다릅니다. 어떤 환자는 원인을 정확히 찾아내어 빠르게 완치가 되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만성적으로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체온 및 면역 관리에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고, 혹시라도 감기에 걸렸다면 초기 단계에서 빠르게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외출 후 손 씻기와 식후 양치질과 같은 기본적인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알려드릴 기침 가래 오래가는 이유는 위산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는 위식도 역류질환입니다. 다른 말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도 하는데요. 정확히는 가래가 아니라 위속의 내용물과 위액이 올라온 것입니다. 이로 인해 명치와 가슴 중앙 부위에 타는 듯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목 이물감과 반복적인 헛기침, 신물, 신트림 등의 증세가 동반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 역시 잘못된 생활습관이 장기간 누적되어 생깁니다. 공복에 커피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는 행위, 과식, 식후 바로 눕기, 복압을 높이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특히 변비가 있는 분들은 배변 시에 배에 힘을 과도하게 주게 되고, 이것이 복압 상승으로 이어져 위산 역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기침 가래 오래가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물론 꼭 특정 질환이 아니더라도 가래는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것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금연을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야외에서 계속 일을 하거나, 혹은 공기질이 좋지 않은 작업 환경에서 일하는 분들 역시 가래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의 시간이 장기화되면 결국 위에서 말한 질환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마스크 착용이나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2주 이상 멈추지 않는 경우, 혹은 호흡곤란이나 인후통, 가슴 통증, 피 섞인 가래 등의 다른 증세가 동반된다면 기침 가래 오래가는 이유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원인에 따라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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