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의 사전적 의미는 '상처 따위가 쑤시는 것처럼 뱃속이 아픈 느낌'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복통과는 그 통증의 양상이 다릅니다. 마치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속이 쓰리고 아플때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물론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대표적인 질환 3가지를 소해하고,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속쓰림이 나타났을 때는 동반되는 증상이 무엇인지를 잘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식후에 속이 쓰린 것인지, 아니면 공복임에도 불구하고 쓰리고 아픈지에 따라 발병 요인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슴이나 명치가 답답한지, 체중이 빠지는지, 목이물감이 있는지 등등 다양한 동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 속이 쓰리고 아플때 이유는 위산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입니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액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소화시키는 강력한 물질입니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인해 위액이 위쪽으로 역류할 수 있는데요. 주요 증상은 상복부가 쓰리고 아프며, 명치와 가슴 중앙 부위에서도 역시 타는 듯한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이 있고 신물과 신트림이 자주 올라옵니다. 그래서 입안에 시고 쓴맛을 자주 호소하게 됩니다. 또 목 이물감으로 인해 자주 헛기침을 하게 되고 이것이 목소리를 쉬게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세가 심한 환자들은 강한 흉통으로 인해 심장의 문제로 오인하기도 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증상을 크게 호전시킬 수 있지만 완치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식하지 말아야 하며 특히 식후에 바로 눕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기름진 음식과 초콜릿,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신맛이 강한 과일은 증세를 더 악화시키므로 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속이 쓰리고 아플때 원인은 위점막에 궤양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흔히 염증이 난 상태를 위염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염증이 생겼다 나아지기를 계속 반복하다보면 결국 위점막이 움푹 패이게 되는데 이것이 궤양입니다.
상복부가 쓰리고 메스꺼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증세가 심할 경우 체중이 빠지기도 하며, 궤양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혈변을 보기도 합니다. 또 출혈량이 심하면 이로 인해 빈혈 증상을 겪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천공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즉 점막에 구멍이 뚫리면서 급성 복통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특히 위궤양으로 인해 속이 쓰리고 아플때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식후 30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증상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음식물이 위를 다 통과할 때까지 지속됩니다. 이에 대한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입니다. 원인에 따라 약의 종류는 달라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4주 이상 복용해야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낫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재발도 잘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특히 혈변을 자주 보는 분들은 검사 결과에 따라 2~3일간 금식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궤양이 있는 환자분들은 본인의 체중을 잘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체중감소가 동반되는 경우라면 위암 가능성도 있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검사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위암 발병률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이기 때문에 40세 이상이 되면 특별히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위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속이 쓰리고 아플때가 생기는 이유는 십이지장 궤양입니다. 이것은 위가 아닌 소장에서 궤양이 생긴 것인데요. 속쓰림을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위궤양과 같지만 한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십이지장 궤양은 공복 상태에서도 속이 쓰리다는 것인데요.
특히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이 시간대에 위산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면 도중 속쓰림으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위궤양과 마찬가지로 출혈이 발생하여 혈변을 보기도 하며, 구토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십이지장 궤양에 의해 속이 쓰리고 아플때는 제산제나 음식을 섭취하면 어느 정도 호전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야 합니다. 이 역시 약물 복용 기간은 4주 이상이며, 재발이 잘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생활 속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과식 및 야식을 금지해야 하며, 매 끼니마다 충분한 양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흡연과 음주는 증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약을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변을 자주 보는 분들이라면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속이 쓰리고 아플때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세 가지 질환 외에도 더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악성종양이 생긴 것이 원인일 수도 있는데요. 따라서 속쓰림이 오래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는 분들이라면 이를 참고 지내기보다는 한 번쯤은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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