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란 귓속 내이에 발생하는 질환이며 달팽이관의 내림프액 압력이 과도하게 상승하며 발생합니다. 의학이 상당히 발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발병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질환들이 많이 있는데요. 메니에르 증상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다만 일부 밝혀진 요인들을 정리하자면 중이염, 갑상선기능저하증,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종양, 스트레스, 나트륨 과다섭취, 면역력 저하 등이 있습니다.
귀 한쪽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체 환자 중 30% 정도는 양측성으로 발병합니다. 귓속에는 인체의 평형 및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기 때문에 귀에 생기는 질환들 상당수는 어지럼증을 동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래 항목은 대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증세를 정리한 것입니다.
여러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나지만 환자마다 개인차는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메니에르 증상은 주변이 빙빙 돌거나 기울어져 보이는 회전성 어지럼증입니다. 지속시간은 보통 20~30분이지만 수시간 동안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지러움이 발생하기 전에 전조증상이 먼저 생기는데요. 가령 귀에서 이명이 들리기 시작하거나, 귓속에 물이 들어간 것처럼 먹먹한 느낌을 받기도 하는데 이를 이충만감이라고 합니다. 또 청력이 저하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어지럼증이 시작되면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또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뒷목이 뻣뻣해지고 강직되기도 하며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메니에르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심한 어지럼증과 여러 증세들이 지속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병원이 바로 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머리가 어지러울 때는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다가도 증세가 사라지면 '이제는 안 그러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대다수의 환자들은 자연치유가 됩니다. 하지만 일부의 경우에는 오래 방치하면 결국 만성화되어 치료가 더욱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환자 중 무려 80%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니에르 증상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완치가 되었는지 여부를 환자 스스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은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요.
만약 증세가 그리 강하지 않다면 일단은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치료가 필요하다면 환자 상태에 따라 방법도 달라지므로 의사에게 본인의 상태를 꼼꼼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령 어지럼증이 생기는 주기와 강도를 자세히 전달해야 하고 이충만감이나 오심, 구토 등의 동반 증세에 대해서도 알려야 합니다.
주로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하게 되는데 메니에르 증상이 급성인지 만성인지에 따라 약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발병 원인이 불명확한 질환이기 때문에 효과가 확실하게 보장되는 약물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입니다. 만약 약으로도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내림프낭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지만 이 역시도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따라서 병원 진료에만 의존해서는 안되고 환자 스스로도 병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즉 일상생활 속 잘못된 부분들을 찾아 개선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몇 가지는 발병 요인이 밝혀졌기 때문에 이 부분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먼저 짜게 먹지 말아야 합니다. 이건 곧 나트륨의 과다섭취를 의미하는 것이고 이것이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루 2g 이하의 저염식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g단위로 조절해 가며 식사를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가급적 싱겁게 먹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 좋으며, 나트륨 배출에 도움이 되는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메니에르 증상의 예방을 위해서는 심신의 안정도 중요합니다. 즉 몸에 피로가 누적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또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 역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런 일상적인 노력을 한다고 해서 병이 완전히 예방되거나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연치유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발작적인 어지럼증이 나타났을 때 그 강도를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 치료에 보조적인 도움을 주어 효과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메니에르 증상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고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도 아니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볍게 여기면 자칫 만성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 및 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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