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먹은 것도 아닌데 입안에서 쓴맛이 느껴진다고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심하면 이것이 식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렇게 입이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의외로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합니다. 이중에는 자가 치유가 가능한 것도 있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도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 7가지 정도로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입속은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하려고 해도 늘 세균과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몸이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이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구강 내에 분비되는 침은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웬만한 세균들은 모두 제거하고 억제할 수 있습니다. 입안에 쓴맛이 느껴지거나 불쾌한 감각이 있다는 것은 이러한 면역 작용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 입이 쓴 이유는 입안이 건조하기 때문입니다.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고, 침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든 구강건조증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쓴맛이 나는 것은 물론이고 입속이 텁텁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맵고 짠 음식, 카페인, 탄산 등을 과다섭취해도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을 수시로 자주 마셔주고, 증상이 심한 것 같다면 구강건조증 가능성이 있는 것이므로 이비인후과에 가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입이 쓴 이유로 역류성 식도염이 있습니다. 즉 위에서 분비된 위액이 식도를 타고 입까지 역류한 것인데요. 만약 명치와 가슴 중앙 부위에 화끈거리는 감각이 있고 목이물감, 신물, 신트림 등이 자주 발생한다면 위산 역류가 원인입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병원 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자극적이거나 신맛이 강한 음식의 섭취를 자제하고,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배를 꽉 조이는 옷차림, 복압을 높이는 운동 등을 삼가야 합니다. 또 뱃살이 나온 분들은 이를 빼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미각이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연이 있는데요. 아연이 결핍되면 혀의 감각 기능이 저하되면서 미각에 장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평소보다 쓴맛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는지 여부를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연 부족은 미각 능력 저하뿐만 아니라 피부건조, 탈모, 시력 및 후각 저하 등 여러 증세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아연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대표적으로 굴이 있으며, 이외에도 육류와 가금류, 조개, 달걀, 유제품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의 구강질환을 앓고 있을 경우에도 입이 쓴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충치, 치은염, 구내염 등입니다. 특히 잇몸이나 구강 점막에 염증이 있을 경우 이것이 침 분비량을 감소시키거나 미각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항상 구강질환에 대한 관리 점검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입안이 깨끗하지 못한 것도 쓴맛이 나는 원인일 수 있습니다. 특히 혀에 백태가 많이 끼어 있다면 늘 입속이 텁텁하고 미각도 저하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식후에는 늘 양치질을 해주고, 이때 혓바닥까지 꼼꼼하게 닦아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양치질을 열심히 해도 치석은 계속 쌓이게 되는데요. 이 또한 입이 쓴 이유 중 하나이기 때문에 3~6개월 단위로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꼭 특정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심리적 스트레스가 쓴맛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정서적 긴장이나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입이 바짝 마르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요. 심리적 자극이 침 분비량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 외에도 입이 쓴 이유는 다양합니다. 가령 코감기에 걸려 코가 막혀 있는 경우에도 미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고, 몸살로 인해 열이 심하게 날 때도 역시 미각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격렬한 운동을 한 이후에도 일시적으로 쓴맛이 느껴질 수 있고요. 혹은 본인이 따로 복용 중인 약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이것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동반되는 증상이 있는지 여부를 잘 점검해야 합니다. 만약 입안이 텁텁하다면 침 분비가 잘되지 않거나, 혹은 침이 빨리 증발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럴 때는 물을 자주 마시거나 신맛이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입이 쓴 이유가 역류성 식도염이라면 신맛이 강하 음식은 오히려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만약 증세가 일시적이지 않고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고 판단된다면 치과나 이비인후과에서 검진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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