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자주 아파지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손입니다. 특히 손가락 마디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럴 경우 손가락을 구부리는 것조차 힘들어지면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 손목, 팔꿈치, 어깨와 같이 관절 부위에 생긴 손상은 단기간에 완치되는 것도 아니라서 되도록 빨리 검진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이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를 말합니다. 인체 곳곳에 존재하지만 그중 가장 연약한 곳을 꼽으라면 아마도 손가락일 것입니다. 크기도 작고 주변에 근육도 많이 없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부상이 아니더라도 반복적인 과사용으로 인해서도 얼마든지 무리가 갈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손가락 마디 통증이 생기는 원인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대략 7가지 정도로 간단하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이중에는 사실상 완치가 힘들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기술의 발달로 관리만 잘해준다면 충분히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먼저 알려드릴 원인은 퇴행성 관절염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노화에 의한 질환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관절의 뼈, 인대, 연골 등이 닳게 되는 것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해당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입니다. 경우에 따라 부종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 보니 해당 관절을 잘 사용하지 않게 되고, 이것이 주변 근육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사실 퇴행성 관절염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이미 노화되어 버린 관절 구조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힘듭니다. 다만 약물을 비롯한 여러 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병이 더 진행되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손가락 마디 통증 원인은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일종의 자가면역성 질환인데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상 반응을 일으켜 정상적인 관절조직을 공격하는 현상입니다. 이 역시 가장 주요한 특징은 관절 부위의 통증이지만 퇴행성과는 달리 전신 피로감 및 발열, 체중감소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역시 치료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완치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거의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증세가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단기간 치유는 어려우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만약 엄지 손가락 마디 통증이 유독 심하다면 손목 건초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에 손상이 생긴 것인데요. 주요 발병 요인은 손을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엄지를 움직일 때 특히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글씨를 쓰거나 젓가락질을 하는 것이 매우 불편해집니다.
병원에서 보존적 방법으로 약물 복용 및 주사, 물리요법 등을 시행하여 치료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손을 무리하게 사용한 것이 발병 요인이므로 푹 쉬게 해 주면 서서히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마찰음이 들리거나 혹은 저항감이 느껴진다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장시간 잡고 있는 사람한테서 발병률이 높은데요. 가령 운전기사나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선수들입니다. 혹은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사람들도 걸릴 수 있습니다.
손가락 마디 통증과 함께 마찰음이나 저항감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며 증세가 심해지면 손가락이 굽혔다 펴는 동작이 점차 힘들어지게 됩니다. 다만 휴식만 잘 취해주면 자연치유가 비교적 잘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직 증상이 미약한 정도라면 병원에서도 약만 처방해 주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손목에는 여러 가지 신경이 지나가는데 그중 정중신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손목, 손바닥, 엄지, 검지, 중지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인데요.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이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팔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신경 질환들 중에서 가장 발병률이 높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점차 발병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의 무리한 사용을 자제하고, 손목 부위를 자주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목디스크 역시 손가락 마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척추뼈 사이사이에는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젤 형태의 조직이 있는데요. 이것이 밖으로 탈출하면서 척추신경을 누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신경의 지배부위를 따라 어깨, 팔, 손까지 저리고 아플 수 있습니다. 손가락만 아픈 것이 아니라 팔 전체로 퍼지는 방사통이기 때문에 구분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가락이 아플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발병 이유는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혹은 반복적인 동작이 지속되어 관절 조직에 무리가 갔기 때문입니다. 이를 총칭하여 과사용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위에서 설명한 손목건초염, 방아쇠 수지,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손가락 마디 통증이 있을 때는 증세가 경미하더라도 일단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라며,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싶다면 손의 과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업무상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중간에 자주 휴식을 취해주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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