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란 쉽게 설명하면 간이 점차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병입니다. 일단 발병하면 사실상 완치가 어렵습니다. 한 번 굳어진 간 조직을 원상회복시키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간경화 말기증세가 되어서야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생존율은 더욱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간은 우측 상복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기이며 우리 몸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인체의 화학공장이라고 불리는데 그 이유는 수천 가지의 효소들의 생성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해독 작용 및 혈당 유지, 호르몬 조절, 콜레스테롤 처리, 근육 기능에 필요한 에너지 저장, 담즙 생성을 통한 소화작용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간은 상당 부분이 망가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는데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자각하고 병원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간경화 말기증세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은 것입니다. 아래 항목은 대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주요 증세를 정리한 것이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간이 망가지면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다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발병 초기에는 위의 증세를 자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르고 방치하다가 병이 더욱 악화되고 나서야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간경화 말기증세 외에도 간암, 췌장암, 폐암 등 각종 암의 경우도 초기에는 무증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들의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너무 늦게 발견될 경우에는 의학적으로 손을 쓰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이 굳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존재하지만 가장 큰 요인 두 가지를 꼽으라면 B형 및 C형 간염 그리고 알코올 과다섭취입니다. 사실 과도한 음주는 간뿐만이 아니라 췌장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의 기능 저하 및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되도록 금주 또는 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간은 회복이 어려운 장기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데요. 간경화 말기증세 경우 4년 생존율은 20~40% 정도로 개인차가 큰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만약 합병증오로 간암가지 발병하였다면 생존 가능성은 더욱 크게 내려갑니다. 통계적으로 전체 환자 중 10~30%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초기인지, 말기인지에 따라 발병률이 달라집니다.
또 간암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길 수 있고 이외에도 세균성 복막염, 간성 뇌증, 식도 및 위 정맥류 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료를 잘 받았을 경우 환자의 예후는 어떨까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완치는 어렵고 간이 더 굳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는 것에 치료의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만약 운 좋게 초기에 발견이 되었다면 꾸준한 치료 및 관리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경화 말기증세로 이미 접어든 환자라면 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예후가 그리 밝지 않으며 여러 합병증의 발병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따라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예방이며, 그다음으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과도한 음주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셔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금주를 하는 것이고, 이것이 어렵다면 한 번에 3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사실 과도한 음주가 간에 미치는 영향은 지방간부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간에 지방이 끼는 것인데요. 실제로 습관적으로 음주하는 사람의 90% 이상은 지빙간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요. 이러한 염증이 발생했다 나아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결국 간경화 말기증세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술을 즐겨 마시는 분들은 반드시 절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B형 및 C형 간염 역시 주요 발병 원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복수나 토혈, 거미혈관종, 하지부종, 간성 뇌증 등은 간경화 말기증세에 해당되지만 이유 없는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숙취가 오래가는 경우, 황달, 식욕부진 등은 비교적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스럽다면 꼭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간경화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되지는 못하더라도 정상적인 삶을 이어나갈 수 있지만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율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따라서 평소 과음에 주의하고 간염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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