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하지 않았는데 손이 떨려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한두 번이라면 괜찮지만 거의 일상적으로 손이 떨린다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심하다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서 심리적 위축이 일어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손떨림 원인에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치료하거나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손이 떨릴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수전증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걸 병이라고 오해하는데요. 하지만 '수전증'이란 질환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건 질병이 아니라 손이 떨리는 증상을 모두 총칭하여 부르는 용어입니다.
또한 떨림의 정도는 사실 주관적인 부분입니다. 즉 똑같은 강도로 손이 떨려도 이걸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굉장히 불안하고 남들 앞에 보이기 부끄럽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것이죠. 때문에 특정 질병에 의해 수전증이 생긴 것이라면 당연히 치료를 받아야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치료 여부는 어디까지나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가장 많이 해당하는 손떨림 원인은 본태성 수전증입니다. 이건 단순히 손이 떨리기만 할 뿐 다른 증상은 동반되지 않으며, 치료하지 않는다고 합병증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은 본인이 자각하지 못할 뿐이지 누구나 근육이 미세하게 떨립니다. 이를 생리적 떨림이라고 하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본태성 떨림은 이 정도가 더 심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손뿐만 아니라 머리, 목, 턱, 혀 부위도 떨릴 수 있는데요. 앞서도 말했지만 치료 여부는 각자의 선택 사항입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약물을 통해서 증상을 조절하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본인의 떨림 증세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약물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음으로 알려드릴 손떨림 원인은 파킨슨병입니다. 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파킨슨병에 의해 손이 떨리는 것은 바로 위에서 설명한 본태성 떨림과 확연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본태성의 경우에는 손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떨립니다. 그리고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파킨슨병이 있는 환자들은 '안정 시 떨림'이라고 하여 움직이지 않을 때 떨리고, 반대로 움직이면 괜찮아지는 특징을 보입니다. 따라서 이 부분을 잘 점검하여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법이 부족했기 때문에 일단 걸리면 상태가 계속 나빠지고 수명도 단축시켰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의학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완치는 아니더라도 증상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혈중 포도당 수치가 낮은 저혈당 역시 손떨림 원인에 해당됩니다. 포도당은 세포로 이동하여 우리 몸의 에너지로 사용되는데요. 때문에 당수치가 낮을 경우 몸에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부족해지게 되고 이것이 손을 떨리게 만드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기증,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공복감 등의 여러 증세가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저혈당이 생기는 요인은 무척 많은데요. 물론 부족한 영양 섭취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식사를 왕성하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저혈당이 온다면 심장이나 신장, 간, 췌장 등의 주요 장기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손떨림 원인 중에 갑상선의 문제도 있습니다. 즉 갑상선 호르몬은 체온 조절 및 에너지 대사에 관여합니다. 때문에 이것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될 경우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생성되면서 몸이 떨릴 수 있습니다. 또한 불필요하게 에너지를 계속 소모하기 때문에 식사를 잘하는데도 체중은 계속 빠지며, 빈맥, 가슴 두근거림, 피로감, 불안감, 호흡곤란, 안구돌출 등이 나타납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물로 충분히 완치가 가능합니다. 반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까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꼭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치료가 늦어질 경우 완치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눈이 튀어나온 상태는 계속 유지될 수도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신체적인 문제가 아닌, 정신적 요인에 의해 손이 떨릴 수도 있습니다. 가령 공황장애나 사회불안장애, 광장공포증 등이 손떨림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꼭 이러한 정신질환이 아니더라도 극심한 스트레스나 분노, 긴장, 공포감에 휩싸이면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손이 떨릴 수 있습니다.
만약 수전증이 발현되었을 때 심리적으로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이 함께 나타난다면 이건 공황장애나 불안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전증의 원인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다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꼭 특정 질환이 아니더라도 특정 조건이나 상황에서 심하게 떨릴 수 있는데요. 가령 카페인이나 알코올 과다섭취, 극도의 정서적 자극, 약물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손이 떨릴 때는 직전에 섭취한 음식이 무엇이었는지, 혹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은 아닌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손떨림 원인이 약한 체력이나 근육량 부족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데요. 특히 악력기를 이용하여 악력과 전완근을 키워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전증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파킨슨병이나 저혈당, 갑상선 질환 등이 원인이라면 지금 당장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닌 단순한 본태성 떨림이라면, 우선 평소에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증세가 심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여 약 복용에 대한 여부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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